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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웃을 수 없는 이적 첫 SV…헤이더, 최근 3G 연속 실점, 피안타율 0.417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30·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적 첫 세이브를 신고했으나 마냥 웃을 수 없었다.헤이더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 경기 3-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헤이더는 앞선 시즌 첫 4번의 등판에서 세이브 없이 2패 평균자책점(ERA) 6.75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1이닝 2피안타 1실점)과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에서 연속 실점했는데 텍사스전을 포함하면 3경기 연속 실점.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2.00, 피안타율은 0.417에 이른다.8일 경기도 아슬아슬했다. 9회 말 첫 타자 와이엇 랭포드의 좌익수 방면 짧은 타구를 채스 맥코믹이 다이빙 캐치로 처리, 한숨 돌렸지만 후속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폭투에 이어 저스틴 포스큐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대타 에제퀴엘 듀란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듀란의 타구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의 매끄러운 수비가 아니었다면 자칫 인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었다. 2017년 데뷔한 헤이더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165세이브를 기록한 전문 클로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개인 통산 5번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휴스턴은 지난 1월 5년, 총액 9500만 달러(128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하지만 거듭된 부진 탓에 조 에스파다 감독의 고심이 깊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8 21:03
프로야구

'대성불패' 14년 만에 해설위원으로 KBO리그 돌아온다

구대성(55)이 한화 이글스에서 유니폼을 벗은 뒤 14년 만에 해설위원으로 KBO리그에 돌아온다. 구대성은 2024년 SBS스포츠 프로야구 해설위원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구대성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출범 40주년 맞아 실시한 '레전드 40인' 투표에서 전체 8위에 선정됐다. 투수 기준으로는 선동열(1위)-최동원(2위)-송진우(5위)에 이어 4번째다. 1993년 빙그레(현 한화) 1차지명으로 입단한 구대성은 전천후 투수였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총 569경기에서 67승 71패 214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1999년 한화 이글스의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다승왕 1회, 방어율왕 2회를 차지했다. 정규시즌(1996년)과 한국시리즈(1999년) 최우수선수(MVP)에도 한 차례씩 선정됐다. KBO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서 활약하며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특히 국제대회 활약이 눈부셨다. '일본 킬러'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완투승을 거뒀고, 4강 진출에 성공한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독특한 투구 폼도 구대성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야구를 향한 도전 정신과 열정이 강한 구대성은 호주로 건너가 감독 겸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1월 중순에는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복귀전을 치러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MLB닷컴은 구대성의 등판 소식을 전하며 "영원히 던질지도 모를 선수"라고 소개했다. 야구에 대한 애정으로 해설위원을 맡게 된 그는 "중계석에서 야구팬들을 만나게 돼 설레고 기쁘다"며 "선수였을 때도, 해설을 하게 된 지금도 같은 마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느 위치에 있든지 최선을 다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멋진 해설자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한편 구대성과 함께 '최강야구'를 통해 입담을 선보인 이택근도 중계진에 합류했다. SBS 스포츠는 "두 해설위원의 영입으로 신선하고 다양한 색깔을 갖추게 됐다"며 "날카로운 사이다 입담을 자랑하는 베테랑 이순철 해설위원에, 뉴페이스 구대성과 이택근 해설위원의 합류로 3인 3색의 개성 있는 해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1.25 10:11
메이저리그

팔 것인가 말 것인가…'오타니 트레이드', 끝까지 간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오는 8월 입고 있을 유니폼은 과연 어느 팀의 것일까.메이저리그(MLB) 공식 방송국인 MLB네트워크의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2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오타니의 트레이드 여부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모로시는 "에인절스는 아직 오타니의 트레이드 여부 결정에 가까이 다가서지 않았다. 마감일인 2일 전 마지막 24~48시간 전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며 "구단들은 계속해서 에인절스와 접촉하고 오타니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현재 MLB 최고의 가치를 지닌 선수다. 타자로 95경기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397 장타율 0.678 35홈런 76타점을 기록 중이다. 투수로도 18경기에 10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중이다. 팀 에이스이면서 리그 전체 최고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그런 오타니지만 에인절스 유니폼을 확실히 입고 있을 시간은 이제 단 2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2018년 입단해 올해까지 6년의 서비스 타임을 모두 채운 그는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함께 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올해까지 6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경험조차 못한 오타니는 비슷한 조건이라면 우승 가능성이 높은 강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FA 잔류 여부는 둘째로 해도 에인절스로서는 포스트시즌에 못 나간다면 오타니를 파는 것이 낫다. 어차피 포스트시즌에 못 올라간다면 FA 시장에 나가게 하는 것보다 대량의 유망주를 받고 팔 때 더 많은 미래 자원을 얻을 수 있다.오타니의 올해 연봉은 3000만 달러. 이적한다면 새 소속팀이 2개월 간 약 1000만 달러를 내고 기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우승 도전팀들이 모두 부담없이 쓸 수 있는 비용이다.문제는 '말썽쟁이'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다. 시즌 전 구단을 매각하려다 철회했던 그는 핵심 선수들을 파는 걸 매년 꺼려해왔다. 특히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트레이드 제안이 들어왔으나 팔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 시즌 역시 트레이드 불가 의사를 밝혔고, 최근에는 "팔아도 캘리포니아 팀에는 팔지 않겠다"고 지역 라이벌에 대한 견제를 전해왔다. 오타니의 행선지는 남은 10여일 간 에인절스에 어느 정도 성적을 내느냐에도 달려있다. 최근 뉴욕 양키스와 3연전을 싹쓸이한 에인절스는 21일 기준 49승 48패로 5할 승률 이상을 회복했다. 전반기 막판부터 이어졌던 하락세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그러나 지구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와는 9경기 차로 이미 지구 우승 가능성이 희박하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3위 토론토 블루 제이스와 4.5경기 차다. 역시 가능성이 높지 않은 6위. 다만 양키스전처럼 연승 행진을 탄다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그러나 오타니가 사라진다면 가능성은 0이 된다. 각 팀의 대가 제안, 팀 성적에 따라 오타니의 행선지가 10일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1 09:56
메이저리그

'미친 페이스' 오타니, 내친 김에 청정 홈런왕 신기록까지? “저지 62홈런 때와 비슷”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세 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35호포. 60홈런 페이스다.오타니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의 홈런포는 7회 말에 나왔다. 1-3으로 끌려가던 7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투수 마이클 킹의 시속 156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를 지켜보던 오타니는 공이 담장 밖으로 넘어가자 호쾌한 배트플립으로 자신의 시즌 35호 홈런을 자축했다. 7월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홈런 이후 세 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로 에인절스는 총 95경기를 치렀다. 시즌을 60% 정도 치른 시점에서 35개의 아치를 그려낸 오타니는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60개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의 홈런 페이스를 두고 “지난해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페이스와 비슷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매체는 “저지도 지난해 95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36개의 홈런을 때려내고는 시즌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저지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에서 6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등극한 바 있다. 역대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갈아치웠다. 역사적인 기록에 그는 시즌 후 오타니를 제치고 최우수선수(MVP)까지 선정됐다. 또 저지는 금지 약물 복용 논란이 없는 ‘청정 홈런왕’이라는 고평가도 받고 있다.하지만 오타니가 1년 만에 저지의 ‘청정 대기록’을 넘보고 있다.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홈런 신기록까지 노리고 있다. 오타니가 저지를 넘어 63개의 홈런까지 때려낸다면, 오타니는 MVP는 물론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존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인절스는 이날 오타니의 동점 2점포에 힘입어 양키스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3-3 동점이던 10회 말, 마이클 스테파닉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뒀다. 윤승재 기자 2023.07.18 16:04
메이저리그

'하드힛 단 4개' 체면 구긴 LAD, 4년 만에 라이벌 매치 완패

내셔널리그 최고 타선을 자부하던 LA 다저스가 4년 만에 만난 원조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만나 힘 대결에서 완패했다.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전에서 1-4로 패했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양키스 3연전을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시즌 전적은 35승 2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를 지켰다.다저스는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로 꼽힌다. 지난해 111승을 기록하는 등 정규시즌만큼은 최강의 팀이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 유출이 심했다. 그런데도 지구 1위 및 내셔널리그 승률 1위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막강한 타선 덕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0홈런 330득점 wRC+(100을 평균으로 두는 조정득점 생산력) 116으로 모두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했다.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원조 라이벌' 양키스와 재회했다. 연고지 이전하기 전 브루클린을 연고로 삼았던 다저스는 당시 양키스에 수 차례 도전했으나 매번 패한 '만년 2등'이었다. 이후 다저스는 LA로 연고지를 옮겼지만, 동부를 대표하는 구단이자 전국구인 양키스에 비할 수 있는 서부 지역 최대 구단으로 성장했다.양대 지역의 인기팀인 만큼 4년 만의 맞대결에 관심도 쏠렸다. 지난 2019년 에이스를 앞세우고도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 무너져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던 다저스는 4년 만에 설욕전에 도전했다.그러나 양키스와 맞대결에서는 결국 패했다. 1회부터 6점을 몰아친 1차전은 다저스의 우세였지만, 2차전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에게 완패했다. 3차전 역시 힘에서 밀렸다. 이날 경기는 6회까지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두 팀의 희비는 불펜 대결에서 갈렸다. 양키스는 7회 전날 홈런 2개를 쏘아올린 제이크 바우어스가 1사 후 좌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카이너 팔레파가 번트로 내야 안타를 기록한 데다 다저스 투수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송구 실책으로 추가 진루를 내줬다. 양키스는 1사 2·3루 기회에 땅볼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다저스도 곧바로 마르티네스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양키스의 재반격이 더 빠르고 강력했다. 양키스는 8회 초 앤서니 리조가 볼넷으로 나간 후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담장을 맞추는 대형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기회 때 대타 오스왈도 카브레라가 땅볼 타구로 주자를 불러들였고, 경기는 다시 2-1 양키스의 리드가 됐다. 양키스는 이어 9회 초 앤서니 볼피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타구의 질에서 이미 양키스의 승리였다. 이날 다저스는 경기 중 하트히트(153㎞/h 이상 타구)를 단 4개만 만들어냈다. 반면 양키스는 2배에 해당하는 8개를 기록, 힘 싸움에서 다저스의 판정승을 거뒀다. 타선은 부진했지만 밀러의 실력을 다시 확인한 건 다저스의 소득이다. 밀러는 이날 경기 호투로 시즌 평균 자책점을 1.06까지 낮췄다. 탈삼진 역시 데뷔 후 최다인 7개를 잡아냈다. 이닝보다 많은 탈삼진을 잡은 건 처음이다. 선발 부상(훌리오 우리아스, 더스틴 메이)과 부진(노아 신더가드)으로 고전하던 가운데 밀러의 호투로 웃음지을 수 있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5 11:58
메이저리그

'철강왕' 마차도, 9년 만에 IL행...김하성 당분간 3루 출전 유력

'철강왕' 매니 마차도(31·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세월은 이기지 못하는 걸까.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등 현지 매체는 20일(한국시간) 마차도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왼손 손바닥뼈 골절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다고 전했다.마차도는 지난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 도중 왼손에 사구를 맞았다. 최초 X 레이 검진에서는 골절이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정밀검진한 결과 미세 골절로 밝혀졌다.마차도는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철강왕'이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던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무릎 부상의 여파로 82경기 출전에 그쳤다.그러나 이후 약 9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한 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쳤지만,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고 출전을 이어갔다.건강은 마차도가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거두게 한 주요 요인이기도 했다. 지난 2018시즌 종료 후 첫 FA가 된 마차도는 10년 3억 달러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어린 나이도 장점이었지만, 계약 전 4년 동안 경기 수가 162-157-156-162경기에 달했다.계약 후에도 '먹튀'와 거리가 멀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보여주는데도 매년 건강했다. 2019년 타격은 다소 부진했으나 156경기를 소화했고, 2020년 단축시즌(60경기)에도 모두 출전했다. 2021년과 지난혀 역시 모두 150경기 이상을 뛰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가 그에게 11년 3억 50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안긴 이유기도 했다.그러나 두 번째 계약 후 추세가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양새다. 일단 성적이 부진하다. 올 시즌 타율 0.231 OPS(출루율+장타율) 0.654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손목 부상으로 9년 만의 IL까지 다녀오게 됐다. 물론 불가피한 부상이지만, 거액을 투자한 샌디에이고로서는 아찔한 상황이다.마차도는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치료에 시간이 필요한 부상임을 이해하고 있다며 '지난해 발목 부상과는 다르다'는 말을 남겼다. '투혼'을 이유로 출전을 강행하는 게 더 좋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마차도는 이르면 이달 말 뉴욕 양키스전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한편 마차도의 이탈로 샌디에이고 내야진도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유격수 잰더 보가츠는 고정이지만, 2루를 보던 김하성이 3루를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마차도가 결정한 앞선 2경기에서도 김하성은 3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20일 보스턴전에서도 3루수로 나선다. 한편 내야 유틸리티 소화가 가능한 브랜든 딕슨도 빅리그로 콜업됐다.샌디에이고의 악재는 마차도가 전부가 아니다. 전날에는 오른손 선발 투수 세스 루고가 오른 종아리 염좌를 이유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대신 대체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라이언 웨더스가 다시 콜업했다. 외야수 데이빗 달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 트리플A 엘 파소로 내려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0 08:53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오타니, 2G 연속 2피홈런...스위퍼가 맞기 시작했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에게 ‘장타 경계령’이 떨어졌다. ‘투·타 겸업의 아이콘’ 오타니는 최근 등판이었던 4일(한국시간) 나선 2023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선발 투수·3번 타자로 출전한 그는 5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개인 통산 500번째 탈삼진 쌓았다. 이미 타자로 홈런 134개를 친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계속 비견되고 있는 ‘레전드’ 베이브 루스(501탈삼진-714홈런)에 이어 MLB 역대 두 번째로 500탈삼진과 10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연일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오타니. 하지만 ‘투타니(투수 오타니)’에게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지난달 28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선 6이닝 5실점, 4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선 5이닝 4실점하며 부진했다. 이 두 경기 모두 홈런을 2개씩 맞았다. 앞선 5번 등판에선 피홈런이 없었다. 오타니가 2경기 연속 2피홈런 이상 기록한 건 지난해 5월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6월 3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처음이다. 홈런을 허용한 브렌트 부커·셰이 랭겔리어스(이상 오클랜드) 놀란 고먼과 딜런 카슨(이상 세인트루이스) 모두 거포로 보긴 어려운 타자들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스위퍼(sweeper)를 가장 많이 던졌다. 구사율이 48.9%(619개 중 313개)에 이른다. 스위퍼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던진 결정구로 잘 알려졌다. 우타자 기준으로 바깥쪽 대각선으로 흐르는 움직임을 보이는 공이다. 국내 투수들 사이에서도 연마 열풍이 불었다. 그만큼 오타니의 스위퍼는 매력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 스위퍼가 최근 2경기에서 공략당했다. 오타니가 랭겔리어스와 카슨에게 홈런을 허용할 때 던진 공이 스위퍼였다. 모두 가운데로 몰린 공이었다. 오타니는 세인트루이스전 4회 말 투구에서도 선두 타자 놀란 아레나도와 후속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스위퍼를 던져 연속 2루타를 허용했다. 모두 스트라이크존(S존) 안을 통과하는 공이었다. 딜란에게 맞은 홈런까지 포함해 1이닝 동안 스위퍼로만 장타 3개를 맞았다. 오타니는 올 시즌 스위퍼로 삼진 31개를 잡았다. 피안타(0.113)도 매우 낮다. 하지만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지는 공은 장타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어퍼컷 스윙을 하는 타자들에게는 낮은 코스로 들어가도 위험하다. WBC에서 트라웃을 잡을 때처럼 타자가 볼린 볼카운트에서 S존을 살짝 걸치고 흘러 나가는 궤적이 가장 이상적으로 보인다. 상대 타자의 대처도 좋아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콘트레라스는 오타니의 스위퍼가 대각선으로 흘러나갈 것까지 예측해 바깥쪽(우타자 기준) 공을 공략하는 것처럼 밀어 치는 스윙으로 2루타를 만들어냈다. 랭겔리어스와 카슨의 홈런도 타이밍이 꽤 정확했다. 스위퍼가 맞기 시작했다는 것을 누구보다 오타니 자신이 잘 알 것이다. 그는 지난해 2경기 연속 피홈런을 허용한 뒤 이후 6경기(46이닝)에선 3실점만 기록하며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무뎌진 오타니의 스위퍼가 다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8 06:20
메이저리그

오타니, 양키스타디움 100주년에 비수 꽂아…저지에 판정승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개장 100주년을 맞은 양키 스타디움에 결승 홈런 비수를 꽂았다. '라이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웃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에인절스는 5-2로 이겼다. 전날(18일) 우천으로 선발 등판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던 오타니는 이날 시즌 4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이 2할대로 떨어진 뒤 사흘 만에 3할 타율(0.300)에 다시 복귀했다.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1회 초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클락 슈미트의 3구째 가운데 몰린 스위퍼를 때려 비거리 119m(391피트)의 우월 투런포를 기록했다. 이 타구는 우익수 저지의 머리 위로 날아가 담장을 넘겼다. 지난 1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7경기 만에 터진 오타니의 시즌 4호 홈런이다.이 홈런은 양키 스타디움 개장 100주년 기념일에 나와 더욱 특별했다. 옛 양키 스타디움은 1923년 4월 1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맞아 개장했다. 당시 개막전엔 7만 4217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양키스의 간판 베이브 루스가 개장 1호 홈런을 쳤다. 양키스는 2008년까지 옛 구장을 사용하다 2009년부터 바로 옆 부지에 최신식 시설로 완성한 양키 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쓰고 있다. 옛 양키 스타디움은 해체됐고, 부지는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양키스로선 역사적인 날에 오타니에게 뼈아픈 홈런을 얻어맞은 것이다. 3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4-2로 쫓긴 5회 초 상대 포수의 타격 방해로 출루,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때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오타니는 앤서니 렌던의 중견수 뜬공 때 득점했다. 7회 초 1사 2루에선 우익수 뜬공 아웃됐다. 반면 현재 양키스를 대표하는 저지는 이날 2번타자·우익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투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아메리칸리그 최다홈런(62개) 신기록을 세운 저지에게 MVP를 뺏겼다. 저지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271 5홈런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4.19 15:41
메이저리그

'롯데 출신' 컵스 불운남 샘슨, 디그롬 격파하고 시즌 2승

아드리안 샘슨(31·시카고 컵스)이 뉴욕 메츠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샘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메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4-1 승리를 견인,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출신의 메츠 선발 디그롬은 6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뽑았지만, 4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샘슨은 지난해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렸다. 빅리그에 콜업된 샘슨은 10경기(선발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잘 던졌다. 35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홈런이 8개로 많았지만, 피안타율(0.231)과 이닝당 출루허용률(1.08)이 낮은 편이었다. 샘슨은 올해 5월 컵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아 시애틀 매리너스와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가 또다시 방출의 설움을 겪었다. 이후 투수가 필요해진 컵스가 샘슨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샘슨은 6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시작으로 12경기 연속 선발 등판하고 있다. 제 몫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등판까지 16경기(선발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6을 올리고도 고작 1승에 그쳤다. 반면 5패나 당했다. 세 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만큼 불운했다. 샘슨은 이날 2승째를 따내며 디그롬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샘슨이 호투하는 동안 컵스 타선은 2회 이안 햅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다. 4회 안타 2개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얀 곰스의 1타점 희생 플라이와 패트릭 위즈덤의 스퀴즈 번트로 3-0까지 달아났다. 샘슨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올 시즌 두 번째 무실점 투구를 했다. 시즌 성적은 17경기에서 2승 5패(통산 9승 19패) 평균자책점 3.48이다. 8월 말 두 경기 연속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지만, 이달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9(17이닝 3실점)로 좋다. 샘슨은 2020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25경기에서 9승 1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당시 댄 스트레일리보다 더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부진 속에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형석 기자 2022.09.14 16:37
메이저리그

류현진 VS 오타니, 한일 야구 최고 아이콘 '선발 맞대결'

한국과 일본 야구 대표 '아이콘'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MLB닷컴은 오는 2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시즌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 LA 에인절스의 4연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류현진과 오타니를 예고했다. 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두 빅리거가 처음으로 한 마운드 올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상위 타순에 자리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타자' 오타니도 상대한다. 류현진은 2019·2020시즌 각각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MLB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그러나 현재 그의 위상은 1년 전보다 떨어졌다.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AL) 다승 부문 2위(14승)에 올랐지만, MLB 데뷔 처음으로 4점(4.37)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호세 베리오스가 토론토와 재계약하고,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케빈 가우스먼이 가세한 뒤 에이스에서 3선발로 밀렸다는 평가도 받았다. 시즌 첫 두 경기 모두 조기강판되며 자존심을 구겼고, 왼쪽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르기도 했다. 그사이 오타니는 일본 야구를 넘어 MLB를 대표하는 선수로 올라섰다. 투·타 겸업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2021시즌, 타자로는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을 기록했고, 투수로는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남기며 A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유력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후보로 MLB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성적과 화제성 모두 역대급이었다. 올 시즌도 타자로 타율 0.256 9홈런 28타점, 투수로 3승 2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오타니가 MLB에 데뷔한 2018시즌 이후 류현진이 에인절스전에 등판한 건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년 6월 11일 딱 한 번뿐이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오타니가 8회 말 대타로 나선 탓에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데뷔 2년 차였던 오타니는 오른 팔꿈치 수술 뒤 타자로만 나서고 있었다. 이때까지는 그저 비범한 재능을 보여준 일본인 선수였다. NL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키며 사이영상 후보로 평가받던 류현진과는 견줄 수 없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2022년 현재, 오타니는 MLB 대표 아이콘이다. 류현진은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뒤 조금씩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복귀전이었던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에인절스전 통산 4경기(27과 3분의 2이닝)에서 2승 평균자책점 0.98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에인절스 간판선수이자 MLB 정상급 타자 중 한 명인 마이크 트라웃과의 10차례 대결에서도 피안타 없이 삼진만 4개를 잡아내며 '천적'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오타니가 포진한 에인절스 타선은 한 번도 상대해보지 않았다. 오타니는 왼손 선발 투수를 상대로 통산 장타율 0.548를 기록할 만큼 위협적인 타자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트라웃과 오타니가 연달아 나서는 타순을 선호한다.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거포 라인'이다. MLB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를 밀어내고 에인절스 주전 1루수를 차지한 자레드 월시도 류현진에겐 경계 대상이다. 류현진은 MLB 진출 뒤 네 차례 한·일 선발 맞대결을 치렀지만, 승리 없이 3패만 당했다. 구로다 히로키와 만난 2013년 6월 2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와다 쓰요시와 맞대결한 이듬해 8월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잘 던졌지만, 불펜 방화 탓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해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었던 현재 팀 동료 기쿠치 유세이와 두 차례 맞대결했지만,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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